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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여전히 침체속 물가만 올라…고개 드는 스태그플레이션 경계론

경기 침체속 인플레 우려는 커져

현대硏 "가능성 배제하기 어렵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식재료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여파로 실물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경우 물가만 급등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코로나19 방역과 집단면역 형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새로운 불안 요인,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현 단계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을 논하기는 어려우나 최근 실물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저성장·고물가 상태를 의미한다. 실물 경기를 살리기 위해 부양책을 쓰면 물가가 더 오르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펼치면 실물 경기가 더욱 가라앉는 문제가 발생한다.





연구원은 먼저 코로나19 3차 재확산세 이후 경기 개선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소비 시장은 개선되고 있지만 준·비내구재 소비는 침체된 상태에서 내구재 소비만 증가하는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출과 설비투자는 회복 중이지만 내수 불황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강화로 대면 서비스업은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 같은 경기 양극화는 고용에 바로 영향을 준다. 지난 1월 신규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8만 2,000명이나 줄었다.

성장률과 물가 지표로 볼 때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년 동기 대비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2.7%, 3분기 -1.1%, 4분기 -1.2% 등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모든 물가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확대되고 있다. 2019년 9월 이후 최근까지 1%대를 보이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2월 2%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섣부른 경기 부양’보다 ‘불황 국면 버티기’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응해 불필요한 물가 상승 요인을 억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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