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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차관'의 네번째 경고 "美국채금리 계속 오르면 자산가격 조정 가능성"

김용범 차관 경제금융회의 주재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지속될것"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9일 “경제 회복 기대감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차관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한 것은 올 들어 네 번째인데 강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어 앞으로도 국제 금융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승세가 지속할 경우 위험 기피에 따른 자산 가격 조정, 신흥국으로부터 외자 유출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그동안 국내외 금융시장이 단시간 내 반등한 것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상당 부분 기인한다”면서 “여타 자산 가격 책정의 기준점이 되는 미국 국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해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및 가파른 금리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병존해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지난달 19일 인플레이션 문제에 처음 우려를 표했는데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인한 더딘 회복 속에서 풍부한 유동성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이어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2월 23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이 금융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실제 인플레이션 공포는 점점 커가는 양상이다. 지난해 0.5% 상승했던 소비자물가가 올해 1월 0.6%, 지난달 1.1% 올라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김 차관은 이달 5일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글로벌 유동성 증가 및 높아진 인플레이션 기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 등 인플레이션 위험 요인이 도처에 상존하고 있다”면서 “백신 효과에 따른 총수요 압력까지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우려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달 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028%로 2년 만에 처음 2%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김 차관은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현재 여건은 양호하나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국채 입찰과 11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오는 16~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논의 결과 등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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