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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장 이어 소비 꿈틀…유통주 '웃음꽃'

이베이 매각까지 겹쳐 재평가 한창

신세계 1년여만에 30만원 첫 터치

롯데쇼핑 이달 11%↑…코스피 압도

"밸류에이션 낮고 이익개선 긍정적"

현대백화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을 정식 개점한 지난 2월 26일 오후 백화점에서 시민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신세계·롯데쇼핑 등 유통주의 신고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쿠팡의 미국 상장과 이베이코리아 매각 등으로 유통 업체의 ‘몸값’이 상승한 점도 이들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전 거래일보다 각각 1.94%, 1.22% 오른 13만 1,500원과 29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기업의 주가는 장중 각각 4.65%와 4.17% 뛰어오른 13만 5,000원과 30만 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신세계의 주가가 30만 원 선을 터치한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2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롯데쇼핑(10.97%), 신세계(9.18%), 현대백화점(8.66%) 등은 이달 코스피 수익률(-1.22%)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달 코스피가 3,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지지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서도 유통주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달 2~9일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를 각각 259억 원과 133억 원 순매수했고 롯데쇼핑(114억 원), 호텔신라(31억 원) 등도 사들였다. 기관 역시 신세계(342억 원), 현대백화점(203억 원), 이마트(198억 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유통주는 최근 쿠팡이 미국 뉴욕거래소(NYSE)에 상장하기로 한 것이 재평가 계기로 작용했다. 11일(현지 시간) 상장을 앞둔 쿠팡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27~30달러로 제시해 기업 가치가 58조 원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신세계의 쓱닷컴 등 e커머스 사업에 진출한 유통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가 뛰었다.



이는 최근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의 기업 가치도 높이며 유통 업체 전반의 기업 가치를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베이코리아가 매각에 성공할 경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탄탄한 오프라인 플랫폼을 갖춘 기업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 등 전통 유통 업체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경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분석되는데 오프라인 인프라가 잘 갖춰진 기업이 향후 경쟁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오프라인 매장 활용도가 높아지면 주당순이익(EPS)을 개선해 밸류에이션 상승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는 온라인 시장 내 경쟁 심화 등과 관계없이 오프라인 인프라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온라인을 넘어 유통 내 점유율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인프라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거리 두기 완화 등 소비 심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주 말(5~7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정도 오르는 등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 2월 말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된 후 전반적인 이동량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백신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시민들의 관심은 백화점·여행·호텔 등 그간 소비가 제한됐던 곳에 점차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수주 중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통 업종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업종 중 하나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2월 말 이후 소폭 반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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