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012750)이 건물관리 사업의 약진으로 올해 6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중·소형 빌딩 중심의 ‘스마트 건물관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매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104년 삼성에버랜드로부터 양도받은 건물관리 사업은 연 평균 8%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 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비중이 ¼을 차지할 정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조2,233억원을,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2,0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폐업 증가로 보안업계의 성장세가 꺽일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주력 사업인 보안 시스템 서비스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건물관리로 사업 다각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보안 업계에서 건물관리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에스원이 유일하다. 건물관리 사업은 빌딩 출입부터 방역, 보안, 주차, 설비는 물론 빌딩매각과 공실률 관리 등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아우르고 있다. 보안사업 노하우에 최신 기술을 빌딩 관리에 접목하면서 수요역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건물관리 매출은 지난 2018년 4,913억원에서 2019년 5,609억원으로 성장한데 이어 2020년에는 5,967억원을 달성했다. 2년 만에 매출이 1,000억원이상 급증한 것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증가세다. 지난 2018년 22.7%에서 2019년에는 24.2%로 1.5%P 늘어났다. 지난해에도 24.8%로 비중이 높아졌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건물관리 부문 영업이익은 2018년 362억원, 2019년 441억원에서 지난해 465억원으로 매출액과 함께 동반 성장했다. 특히 올해 건물관리 사업의 매출은 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2019년 기준건물관리가 필요한 6층 이상의 건물은 총 21만2,338동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거세진 비대면·무인화 경향도 건물관리 사업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에스원은 올해 중·소형 빌딩시장을 겨냥한 '스마트 건물관리', 규모가 커지고 있는 주차 시장 공략을 위한 '스마트 주차관리', 프리미엄 빌딩시장 맞춤형 '스마트 케어존' 서비스 등으로 건물관리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에스원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 고층건물 뿐만 아니라 켄달 김포물류 같은 물류시설, 세이지우드 홍천 리조트, 연구시설인 넥센 유니버시티, 창원 NC파크 야구장 등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다"면서 "향후 전문적인 건물관리 사업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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