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봉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중남미 장관급들과 올해 첫 대면 외교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한-중남미 디지털협력 포럼 참석 차 방한한 솔라노 키로스 코스타리카 외교장관, 페드로 브롤로 과테말라 외교장관, 로돌포 세아 나바로 콜롬비아 농업개발부 장관, 루이스 로피스 브라질 대사와 만나 “한국은 중남미 국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이자 신뢰할 만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이날 접견은 문 대통령의 올해 첫 대면 외교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네 나라의 정상과 통화와 서한으로 긴밀하게 소통하며 양자 관계 증진 의지를 상호 확인한 바 있다”며 “오늘 예방을 통해 한국과 중남미가 물리적 거리는 멀지만, 심리적 거리는 어느 나라보다 가깝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일 한-중미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돼 중남미 전체를 아우르는 FTA 네트워크 구축에 한걸음 다가섰다”며 “한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태평양 동맹 준회원국 가입과 한-메르코수르 무역 협정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중남미 디지털협력 포럼은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7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행사다. 2008년 이래 매년 개최된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다. 올해 행사에서는 5G(5세대) 네트워크 협력, 디지털 정부·사이버 보안 협력 등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양측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접견에는 마르쿠스 폰치스 브라질 과학기술혁신통신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수행원 중 1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미결정' 판정을 받아 불참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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