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의 최대 걸림돌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라고 언급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안철수 후보를 향한 욕설에 가까운 저주는 단일화 국면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감정싸움을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 주변 인사들은 조롱과 멸시의 발언들을 서슴없이 쏟아내며 단일화 훼방꾼이 되어 있다”며 “그만큼 방해를 했으면 이제 그만 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단일화에 훼방을 놓는 사람은 시대의 역적이자 야권 농단세력으로 규정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장 의원은 “단일화 문제는 야권으로서는 절박한 문제”라며 “두 분 모두 살아야 한다. 두 분이 손을 잡고 선거운동을 하고 화학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 의원은 “한 분은 서울시장으로, 또 다른 한 분은 차기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하며, 야권을 더 크고 넓은 통합의 정당으로 만들어 갈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며 “두 분 후보께서 어떤 방식이 되었던, 대승적 양보로 야권 통합과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도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양 측 실무협상단은 오늘 오전 8시30분부터 6번째 회의를 진행하는 중이다. 안 후보 측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양 후보를 대입해 ‘누가 유리하냐, 불리하냐’는 식의 문항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후보 등록은 19일까지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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