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AZ백신 '혈전' 유럽의약청 결과 오늘 저녁 발표…국내 영향 미칠까

AZ도 "증거 없다"…EMA '백신과 무관' 결론 관측

정부 '접종후 혈전' 국내 사망자 부검결과 발표 예정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혈전’에 관한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 결과가 18일(현지시간) 발표된다./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성됐다는 논란이 거센 가운데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 결과가 이르면 오늘 발표된다. 발표 시간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영국 기준으로 18일(현지시간) 오전에 발표할 경우 한국 시간으로는 이날 저녁이나 이른 밤 시간대가 된다. 정부는 EMA의 조사 결과를 보고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나 EMA의 그간 입장으로 보면 백신과 혈전 간 연관성이 없다는 취지의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MA는 앞서 오스트리아에서 신고된 혈전증 2건과 백신 접종 사이에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측도 자사의 백신이 혈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1,700만여 명에 대한 모든 가능한 안전성 자료를 검토한 결과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혈소판 감소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내일(18일)이면 유럽의약품청에서 발표하겠지만, 예방접종에 의한 혈전 형성은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의 20여개국이 예방적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 또는 보류한 가운데 정부는 현재로서는 접종을 중단할 근거가 없다면서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EMA의 조사 결과에 따라 세부 지침이 다소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이 '혈전'이라고 단정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아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폐색전증(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생기는 질환)은 1년에 1만7,000여 명 정도가 진단된다. 평소에도 계속 발생하는 질환이기는 하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셔도 된다. 질병관리청 직원들도 모두 접종하고 있다"면서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EMA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불안감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후 사망한 사람 가운데 혈전 생성 사례가 나온 만큼 당국이 정확한 부검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 청장은 이와 관련해 "부검 최종 결과보고서를 기다리는 중이고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 및 피해조사반 검토를 받고 국민에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망자는 60대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현재 사인을 백신이 아닌 흡인성 폐렴과 급성 심근경색으로 보고 있다. 피해조사반은 폐렴과 심근경색 외에도 혈전증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에 포함된 질환이 아니고, 현재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으로 유럽에서 문제가 발생한 백신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기피 움직임이 나타나면 상반기 내에 1,200만명을 접종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상반기에 도입되는 백신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상반기 도입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533만7,000명분(1,067만4,000회분)이다. 화이자 백신은 355만8,500명분(711만7,000회분)이고 얀센(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노바백스 등은 도입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