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복 사고로 큰 부상을 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사건과 관련, 우즈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끝까지 가속페달(액셀러레이터)만 밟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연예전문매체인 TMZ는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LA카운티 보안관실 등 소식통을 인용해 "타이거 우즈 사고를 조사하는 수사당국이 몇가지 문제가 될 만한 단서들을 발견했다"며 "경찰은 우즈가 차량 제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우즈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전혀 없다"면서 "우즈가 충돌 현장에 이르기 전까진 '정상적'으로 운전해왔지만, 통제력을 잃은 시점에는 그가 액셀만 밟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고도 전했다.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 원인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현지 경찰은 사고 차량과 사고 현장 등을 살피면서 우즈의 운전에 문제가 있었다는 몇가지 증거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에 대한 수색영장도 집행해 영상 분석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즈는 지난달 23일 오전 로스앤젤레스의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Rancho Palos Verdes)에서 제네시스 GV80 차량을 몰다가 차량이 도로를 벗어나면서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즉시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은 우즈는 최근 퇴원해 플로리다의 자택으로 돌아왔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