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에서 근무하는 우선접종 대상자 4,841명 중 53% 가량인 2,545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보다 코로나19백신 부작용에 대한 공포가 더욱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 자료에 따르면 우선접종 대상자 4,841명 가운데 53%에 해당하는 2,545명이 백신접종 미동의 의사를 밝혔다. 한전의 직군별 우선접종 대상자는 ICT 119명, 배전 2,854명, 송변전 1,798명, 기타 70명으로 총 4,841명이다. 이 중 ICT 85명(71.4%), 배전 1,418명(49.7%), 송변전 1,042명(58%) 등은 백신접종에 동의하지 않았다.
한무경 의원은 이와 관련해 “한전은 한국전력공사법에 설립 근거를 두고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라며 “정부 정책과 지침을 따라야 하는 공공기관의 구성원 조차 백신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현재까지 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에 대해 책임있는 소통으로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백신을 접종한 77만1,284명 가운데 이상반응 1만89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99건, 경련 등 중증 의심 10건, 사망 18건이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전 측은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 2월말에 백신접종이 시작됐는데 해당 조사는 1월 중순에 이뤄진 것이라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실제 접종이 시작되면 찬, 반 조사를 다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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