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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주총 표대결 1라운드, 차남 조현범 ‘승'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장남 조현식 부회장 격돌

30일 한국타이어·한국앤컴퍼니 잇따라 주총 표대결

차남 상법개정안 ‘3%룰’로 소액주주 표심 중요해져

오전 열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서는

차남 조현범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등 원안 가결

오후 한국앤타이어 주총 결과 ‘오리무중’

조현범(왼쪽)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식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제공=한국앤컴퍼니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한국타이어 표대결 1라운드에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000240) 대표이사 사장이 승기를 잡았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과 차남 조현범 사장은 30일 같은 날 열리는 두 회사 주총에서 격돌한다.

30일 오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는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총에서는 조현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 안건에 대해 원안대로 의결했다.

조현범 사장은 지분 8.66%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사내이사로 무난히 재선임됐다. 재선임됐다.

조 사장 측과 조양래 회장의 차녀 조희경 이사장 측이 감사위원·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격돌한 것도 조 사장 측의 승리로 돌아갔다. 표 대결 결과 조 사장 측이 후보자로 낸 이미라 제네럴 일렉트릭 (GE) 한국 인사총괄은 84%의 득표율로 감사위원·후보자로 선임됐다. 조 이사장 측은 이혜웅 비알비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주주 제안했지만 표에서 밀리면서 고배를 마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우 작년 말 기준 한국앤컴퍼니 30.67%, 조양래 회장 5.67%, 조희경 이사장 2.72%, 조현범 사장 2.07%, 조희원씨 0.71%, 조현식 부회장 0.65%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는 지난해 통과된 상법개정안에 따른 3%룰(주주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지분으로만 보면 조현범 한국앤타이어 사장이 유리하지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소액주주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제 재계의 이목은 오후에 같은 정소에서 열릴 한국앤타이어 주주총회로 쏠리고 있다. 조현식 부회장은 이사회에 고려대학교 이한상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하고 지난 2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더불어 이 교수의 선임에 자신의 대표이사직을 걸었다.

그러나 조현범 사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양측의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조현범 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42.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 부회장은 19.32%, 차녀 조희원씨 10.82%,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3%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에서도 마찬가지로 3%룰이 적용된다. 조 사장과 조 부회장 모두 3%로 의결권이 제한되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주총에 앞서 국민연금과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등은 장남인 조 부회장의 손을 들어준 상태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조 부회장 측 후보가 회사 감시·감독 기능 강화에 부합한다며 조 부회장이 제안한 감사위원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8.66%를 보유하고 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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