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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백신접종 확대…안내문 보니 "열나면 해열진통제 복용"

백신 이상반응 관심 커져…추진단, 예방접종 대상자 안내문 마련

호흡곤란·심한 어지럼증·온몸 두드러기 등은 응급실 방문

만 75세 이상 고령자를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일반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이달 중으로 일반인 접종 대상이 대폭 확대된다.

오는 8일부터 특수교육 종사자 및 유·초중등 보건교사, 어린이집 장애아 전문 교직원 및 간호인력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되고 다음날인 9일부터는 장애인시설·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결핵 및 한센인 거주시설·노숙인 거주 및 이용시설·교정시설 종사자 등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이어 16일부터 장애인 돌봄 종사자와 노인방문 돌봄 종사자, 23일부터는 만성신장질환자(투석환자)와 의료기관 및 약국종사(보건의료인)에 대한 접종이 진행된다.

이처럼 접종 대상이 늘어나면서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전문가와 함께 예방접종 대상자를 위한 안내문을 마련했다.

지난달 24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기관 종사자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관찰 공간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 접종자 중 1.11% 이상반응 신고, 98.6%는 경증

6일 추진단에 따르면 이 안내문은 오는 11일까지 매일 오전 8시, 오전 9시, 오후 9시 3회에 걸쳐 방송자막으로 송출된다. 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등 경증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99만94명 가운데 1.11%인 1만997명이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했는데 이중 1만839명(98.6%)은 경증 이상반응 사례였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1주일간 신고된 사례를 보면 이상반응 가운데 근육통(39.1%·중복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발열(38.5%), 두통(30.5%) 등의 순이었다.

이에 추진단은 백신 접종 전에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준비하고, 발열이나 근육통 등 경증 이상반응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를 복용하라고 권고했다. 추진단은 또 미열이 있는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다면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두통 또는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위원인 서은숙 순천향대 의대 교수는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걱정하는 뇌정맥동혈전증(CVST)이 있는 경우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을 인지하게 되는데 그런 두통이 있거나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는 두통이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실내체육관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예방접종 모의훈련에서 훈련 참여자가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진단은 예방접종 뒤 접종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있으면 해당 부위에 깨끗한 마른 수건을 대고 냉찜질을 하도록 권장했다. 다만 24시간 뒤에도 접종 부위 통증과 발적이 호전되지 않거나 접종부위가 아닌 곳에도 멍이나 출혈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접종 뒤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백신 접종 뒤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는 사례도 있다. 백신을 맞은 뒤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한 어지럼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 입술, 얼굴 등이 붓거나 온몸에 심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갑자기 의식이 없거나 쓰러진 경우 등에도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일반인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문. /연합뉴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화이자 백신 1차보다 2차 접종후 이상반응 신고 많아…"백신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

정부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대응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이번 지침을 마련했다. 특히 만 75세 이상이 접종하고 있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때 보다 2차 접종 뒤 이상반응 사례가 많다고 보고된 만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을 조기에 인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국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시 이상반응 신고율은 0.3%, 2차 접종시 신고율은 0.6%다.

이번 지침은 또 반드시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했다. 현장의 혼란과 응급실 포화 상태 등을 막기 위해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라든지 접종 후의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접종을 망설이는 분들이 계실 것으로 안다"면서 "국민께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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