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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태영호 “왜 여전히 ‘이대녀’ 표심 얻지 못했나 고민해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집중유세가 열린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 운동원들과 함께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권욱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당을 향해 “ 왜 여전히 ’이대녀(20대 여자)’들의 표심을 얻지 못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9일 요구했다.

태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 국민의힘은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당초 여당에 대한 기대와 달랐던 데서 오는 실망감 표출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20대 여성층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제3지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던 현상에 대해 성찰하자는 요구다. 지난 7일 지상파 3사가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의 공동 출구 예측조사를 보면 18·19살과 20대 여성 유권자들의 박 후보 지지율은 44%,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40.9%에 비해 3.1%포인트 높았다. 또한 이 그룹의 소수정당·무소속 ‘기타 후보’ 지지율은 15.1%에 달했다. 다른 연령·성별 그룹은 0.4%~5.7%에 그쳤다.

태 의원은 “청년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청년들의 고충인 취업, 주택, 공정 등 문제에서 정책적, 구조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전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SNS 글 전문

오늘 아침 국민의힘 시당위원회에서 내려보낸 오세훈시장 당선감사 현수막을 우리 지역구인 강남갑 사거리에 걸었다. 현수막에는 ‘청년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오세훈시장의 약속이 들어있다. 오늘 아침 주요 신문들의 1면 기사들도 ‘이대남(20대 남성), 이대녀(20대 여성)’들에 대한 얘기를 꼽았다.

어제저녁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모였던 자리에서 한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이번 선거에서 20대 청년들이 우리 당 후보를 지지해주었다. 이제는 정말 우리 당이 청년들을 위해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0대가 실망하여 떠나갈 것이다’고 했다.



나의 보좌진도 이번 선거의 관건은 20대의 표심을 잡는 것이라며 나에게 잘하지 못하는 랩과 막춤에 이어 선거 마지막 날인 6일 저녁에는 유튜브 ‘태영호TV‘에서 20대들이 좋아하는 메뉴 ‘로제 떡볶이’를 먹으며 방송하는 ’먹방 소통 라이브‘까지 시켰다.

그만큼 지금 20대 청년들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의 72.5%가 오세훈 시장에게 투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현상에 대해 20대 남성들이 우 편향, 보수화됐다거나 야당지지 성향이 커졌다고 보는 것은 곤란하다고 분석했다. 사실 이번에 20대 남성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기보다는 민주당에 대해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청년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청년들의 고충인 취업, 주택, 공정 등 문제에서 정책적, 구조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청년들은 단순히 눈물을 닦아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 변화,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힘은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당초 여당에 대한 기대와 달랐던 데서 오는 실망감 표출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20대의 마음을 이끌었다는 안도보다는, 왜 여전히 ’이대녀(20대 여자)’들의 표심을 얻지 못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2021년 4월 9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태영호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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