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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5일 거래재개…액면분할 징크스 깨나

카뱅 등 자회사 연내 상장 추진

웹툰사업 호황 등 호재 두드러져

액분 이후 상승세 지속 전망 우세







액면 분할을 마치고 거래가 재개되는 카카오(035720)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최근 거래 중지 기간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고 자회사의 연내 상장 모멘텀과 웹툰 사업 호황 등이 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5 대 1 액면 분할을 위한 사흘간의 거래 정지를 끝내고 15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거래 정지 직전 거래일인 지난 9일 카카오는 사상 최고가인 5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액면 분할로 1주당 가격이 9일 종가의 5분의 1 가격인 11만 1,6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증권가는 카카오에 별다른 악재가 없고 성장성 호재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주가가 거래 정지 전의 상승세를 무난히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분 투자한 두나무 등의 기업이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한다는 소식과 글로벌 웹툰 사업 등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 등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 역시 꾸준히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카카오의 액면 분할 이후 주가 목표치를 13만 원으로 제시하며 현 주가보다 16.5%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 직원 스톡옵션 등 비용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가파른 외형 성장이 비용 증가를 압도한다”며 “카카오페이와 뱅크 등이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데다 웹툰, 영화·드라마, 음악 등 콘텐츠 사업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등 카카오의 지배 구조 역시 유기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평가했다.

또 카카오가 거래를 정지했던 12~14일 사흘 동안 코스피가 상승세를 유지한 만큼 적어도 거래 재개 첫날에는 상승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코스피는 50.5포인트(1.61%) 올랐고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사업 분야가 비슷한 네이버 역시 2% 이상 주가가 오른 상황에서 카카오가 거래 정지된 기간 누적된 상승분을 반영할 것이라는 의미다.

다만 액면 분할 호재로 가파르게 상승한 주가가 일정 기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카카오의 주가는 거래 정지 전 일주일 동안에만 11.4%나 올랐고 거래량 역시 454만 주에 달해 전주(187만 주)에 비해 142%나 급증했다. 실제 과거 사례를 봐도 액면 분할이 반드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일례로 2018년 삼성전자와 네이버의 경우 각각 50 대 1, 5 대 1의 액면 분할을 실시했는데 이들 기업의 주가가 액면 분할 전 전고점을 회복하기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액면 분할을 하면 주가가 낮아지고 거래 부담이 줄어 소액주주가 늘고 거래량이 증가할 수 있지만 유통 물량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며 “애플 등의 해외 기업처럼 액면 분할과 자사주 소각을 동시에 진행한다면 주가에 호재겠지만 단순한 액면 분할은 호재도 악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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