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총장 퇴진운동에 법 대응까지 ...통폐합 추진 대학 곳곳 파열음

부산교대 총동창회·학생들

"부산대와 통합 반대 투쟁"

외대 제2외국어 교육과 동문

통폐합 저지 소송도 준비중

지난 19일 부산교대 본관 앞에서 부산교대 학생들이 부산대와 통합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학령인구 감소 여파 등으로 통폐합이 추진 중인 대학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 저출산이 신입생 미달 사태로 이어지면서 대학 구조 조정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통합 대상인 학생과 동문 등의 저항도 상당해 통폐합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서면으로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에 대해 부산교대 총동창회와 학생들은 전면 저지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영희 부산교대 총동창회장은 “학생과 동문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통합을 추진하는 것도 모자라 두 학교가 서면으로 MOU를 체결한 것에 경악을 금하지 못한다”며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는 오세복 부산교대 총장 퇴진 운동은 물론 전국 10개 교육대학, 전국 교육대학생연합회 등과 연합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통합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교대가 부산대와 통합을 추진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학령인구 감소가 꼽힌다. 앞으로 졸업생 임용률도 떨어지고 교육대로서 기능이 어려워 정원 감축과 재정 압박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산교대 총동창회와 학생들은 “초등 교육은 전인교육을 하는 특수성을 지닌다”며 “종합대와 교대의 통폐합은 초등교육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교대 총동창회 측은 부산지역 교사를 중심으로 통합 반대 서명운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도 학생들이 반발해 대학 측이 대화를 통해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다. 두 대학은 지역 대학이 갈수록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강원권 1도 1국립대 추진계획’에 따라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두 학교 캠퍼스가 춘천과 강릉으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교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교육부의 사범대 정원 30% 감축 요구에 따라 프랑스어·독일어·중국어 등 제2외국어 교육학과를 합쳐 외국어교육학부로 통합하려고 하자 내홍을 겪고 있다. 프랑스어·독일어 교육학과 학생 및 동문들은 “학부제가 되면 수요가 적은 프랑스어·독일어 학과는 장기적으로 폐지가 될 것”이라며 “교육 당국에 학부제 추진의 부당함을 알리고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