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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등급 회사채 금리도 뚝 뚝…경제회복 자신감 붙는 美

금리 2.9%로 10년래 최저


미국의 저등급 회사채 금리가 최근 10여 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통상 이런 회사채는 투자 리스크가 커 금리가 높은데 그만큼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의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달 투기 등급 회사채와 미 국채의 금리 차이(스프레드) 평균치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2.90%까지 내려갔다. 저급등 회사채의 수익률은 이미 2월에 사상 최저치인 3.98%를 기록했다.

이들 회사채 금리가 특히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새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때 조달 비용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케이블 방송 기업 차터커뮤니케이션스나 유나이티드에어라인스홀딩스 등은 올 들어 22일까지 역대 같은 기간 중 최고액인 총 1,861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채와 국채의 금리 차이는 '채권이 휴지 조각이 될 리스크에 대한 보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WSJ는 “기업 경영 환경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 좋아질 수 있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깊고 길었던 경제 하강을 극복하고 이제 투자자들이 강한 상승세를 점친다는 뜻이다.

이날 투기 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2.9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6일의 4.42% 연말의 3.60%보다 훨씬 낮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하락세에는 두 가지 주요 요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나는 경기부양책으로 상품 소비 등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인들이 올해 경제 반등을 예상하고 항공 여행이나 외식 같은 서비스 산업에 지출하는 것을 보다 편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아울러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지난주 존슨앤드존슨(J&J) 백신 접종이 중단됐음에도 미국의 접종 속도에 만족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니타 마르코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업 생산이 아직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도 올여름 가동률이 8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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