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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도자기 명맥 잇는 ‘광주요’, 수광리 등요제 개최

현대도예작가 22명 참여···전통방식 도자기 구워

광주요 한남점서 6월 1일~15일 작품 전시 예정

광주요 도자 장인이 오름가마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요




도자 브랜드 ‘광주요’가 ‘수광리 등요제 2021-현대도예작가 22인전’을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한다.

등요(오름가마)제는 광주요 이천센터점 내 자리하고 있는 ‘이천 수광리 오름가마’에 불을 떼고 전통 방식 그대로 도자기를 굽는 행사다. 5일 가마에 초벌기를 넣는 ‘재임’을 시작으로, 7일 성공적 소성을 기원하는 ‘다례제’를 지낸 뒤 2~3일간 불을 지펴 도자기를 굽는 ‘소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불을 끄고 가마가 식은 일주일 후인 14일 그릇을 꺼내는 ‘내임(요출)’까지 마치고 나면 도자기가 완성된다.

이번 ‘수광리 등요제 2021-현대도예작가 22인전’에는 곽경태·김가은·김귀연·김대용·김상인·김인식·김혜정·문병식·박연태·신원동·유의정·윤호준·이규혁·이송암·이재원·장재녕·장훈성·정영유·타카노 에리·허상욱·홍두현·홍성일 작가가 참여한다. 가마에서 소성 후 요출된 작품들은 6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광주요 한남점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천 수광리 오름가마 안에서 도자기가 구워지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요




국내에 현존하는 장작가마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이천 수광리 오름가마’는 길이 27m, 폭 2~3m에 달하는 12칸 계단식 칸가마로 뒤쪽 경사로 올라갈수록 공간이 넓어지는 구조다. 각 칸마다 출입구 1개, 불보기 창이 1개씩 설치돼 있어 미세한 불조절이 가능하다. 현대식 가스나 전기가마와는 달리 불의 세기 및 온도 조절을 위해 24시간 장인의 손길이 필요해 도자기를 굽는 장인정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1949년 제작된 이천 수광리 오름가마는 현재 남아있는 전통 장작가마 중 유일하게 불을 지필 수 있는 가마다. 한국 근·현대 전통도자의 중심지인 이천의 초창기 요업실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아 2016년 국가등록문화재 제657호로 지정됐다.

조선시대 관요의 정통성을 계승한 광주요는 그 시작부터 함께해온 ‘이천 수광리 오름가마’를 보존하고 불을 지피며 사라져가는 전통가마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요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에 흩어진 도자 장인들을 이천에 모아 우리 고유의 도자 문화를 부활시키고, 전통 도자기를 기품 있는 현대 생활식기로 재현·발전시키는 등 문화전파자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 도자를 보존·발전시킨 광주요의 이 같은 노력은 이천센터점 내 ‘문화관’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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