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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친환경 프로젝트 속도내는 현대케미칼…운영자금 2,000억 원 조달

지난달 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





현대케미칼이 공모채 시장에 데뷔해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 자금 조달에 나선다. 하반기 HPC(중질유석유화학시설)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시설대 등 운영자금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케미칼은 오는 17일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수요가 몰릴 시 최대 2,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KB증권이 발행 주관 업무를 맡았다.

현대케미칼은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합자해 설립됐다. 원유의 일종인 콘덴세이트를 정제해 납사, 항공유, 경유 등 석유제품과 MX, 벤젠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부진한 한편 유가까지 급락해 300억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HPC 프로젝트의 본격 생산이 시작되면서 실적 턴아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 설비가 정상 가동될 경우 기존 사업부문을 웃도는 이익 창출이 기대된다"며 "유가 상승 등 석유화학 업황도 좋아져 올해 말 신용등급 상향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케미칼의 중점 사업인 HPC는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와 석유화학사인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프로젝트다. 납사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LPG 등 정유공장 부산물을 60% 이상 투입해 연간 폴리에틸렌 75만 톤, 폴리프로필렌 40만 톤, 부타디엔 14만 톤 등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분리막 소재 등 다양한 친환경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설립 후 초도 발행인만큼 등급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2일 3년물 기준 2.29% 안팎이다. 프로젝트 본격 가동에 따라 실적 상승 가능성이 커진 만큼 추후 캐리트레이드(금리 차에 따른 수익 실현)를 노린 투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국내 회사채 발행규모는 약 13조 원으로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반기 금리 상승 전망이 짙어지면서 5월에도 발행액은 약 4~5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자금 조달 환경이 나빠지기 전에 차환 자금을 미리 확보하거나 투자·운영자금 모집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과 동원산업, 현대비엔지스틸 등도 이달 회사채 시장에 나서 차환자금과 운영자금 등을 조달할 예정이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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