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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우한 유출설은 미국 음모" 거듭 주장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재점화한 가운데 중국은 거듭 “미국의 음모”라며 맞서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우한 기원설 확산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것은 과학의 문제이며 정치화돼서는 안된다”며 “감염병 상황을 빌려 오명을 씌우고 낙인을 찍으려는 언행을 수없이 봤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행동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찾으려는 노력을 정치화하는 것으로 국제협력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것은 물론 생명을 구하려는 공동방역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를 유지하며 2차례에 걸쳐 WHO 전문가를 초청해 기원 조사에 협력했다”며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작다고 발표한 WHO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등은 코로나19를 정치화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음모론으로 과학을 부정하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코로나19 기원을 찾는 국제협력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 추가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영국 정보기관이 우한 기원설 조사에 착수했지만 중국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를 받았고 미국과 유럽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7일 “전문가들은 중국 실험실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것이 바로 과학적인 결론”이라며 “미국의 일부 인사들이 감염병 상황을 중국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과학을 존중하지 않고 인민의 생명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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