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1등 2등이 바뀌는 이변은 없을 거라고 본다. 10~20%포인트 정도는 이길 것 같다”며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쳤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이번에 민심이 압도적이었다. 이준석 후보로 거의 절반 이상의 여론조사가 나왔다”면서 “당심이 민심을 거스를 경우 당이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는 상황을 당원들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높은 투표율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번 전당대회보다 투표율이 두 배 이상이다. 지금 민심의 대세를 읽고 정치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고 투표를 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민심을 반영한 투표 결과가 나올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전당대회의 당원 선거인단 최종투표율은 45.36%다. 직전에 치러진 2019년 전당대회 투표율은 24.58%다.
하 의원은 ‘이준석 후보가 당선이 되면 국민의힘은 무엇부터 바뀔 것 같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구태보수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 바뀌는 과정에서 (저희가) 새로운 보수가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 의원은 차기 대권 도전 의지도 밝혔다. 하 의원은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내년 3월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 결심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 “누구나 정치인이면 대통령 꿈이 있을 것 아닌가. 작년 총선을 거치면서 대통령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겠다는 자세로 임해 왔다”고 답했다. 이어 “당 대표 (선거)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던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거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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