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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의혹 12인 ‘일단 버티기’에…송영길 압박 시작

8일 부동산 의혹 의원 발표 2주만에 비례대표 2명 제명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민주당 부동산 세제 관련 정책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양이원영·윤미향 의원을 출당 조치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8일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지 2주 만이다. 법 위반 의혹을 받는 12명의 의원 중 과반수가 여전히 반발하는 가운데 비례대표 의원을 먼저 제명하면서 지도부가 행동에 나선 모양새다. 윤 의원과 양이 의원은 각각 부동산 명의 신탁,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았다.

민주당 지도부의 압박은 전날부터 감지됐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광주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윤재갑 의원을 치켜세웠다. 송 대표는 “탈당 권유 결정 당일 가장 먼저 전화가 와서 ‘당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탈당계를 제출했다. 눈물이 나고 감동했다”며 “딱 봐도 문제가 되지 않을 사안인데도 그렇게 결정했다.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당 지침을 따른 윤 의원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탈당 권유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당초 지도부는 의혹을 받는 의원들의 협조를 기다린다는 방침이었다.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의혹’ 단계에서 ‘탈당’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은 분들도 있어 설득하는 중”이라며 “형평성을 고려해서 정리가 된 다음에 (탈당계를) 일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탈당 권유 결정 일주일쨰 까지만 해도 물밑 설득 작업이 이어졌던 셈이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제명 조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에서는 지난 13일 해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소명 절차를 진행한 뒤 오늘 두 의원의 제명 안건을 의원총회에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랬던 지도부가 비로소 행동에 나선 것은 더 이상 문제를 끌고 갈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침이 내려진지 2주가 지나도록 실제로 탈당한 사람이 나오지 않으면서 보여주기에 그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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