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한국에 생긴다…국내 첫 여성 국제기구

여가부, 23일 유엔여성기구와 MOU 체결

국내 처음으로 설립되는 여성 관련 국제기구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가 유엔여성기구(UN Women) 산하의 국제기구인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UN Women Centre of Excellence for Gender Equality· 이하 '유엔위민 CGE')를 유치했다. 여성 관련 국제기구가 국내에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가족부는 23일 유엔여성기구와 유엔위민 CGE를 한국에 설립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추후 소재지 협정 체결 등 후속 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다.

유엔위민 CGE는 국내 처음으로 설립되는 여성 관련 국제기구다. 이 기구는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평등 정책과 제도를 개발하고 성평등 관련 데이터 분석?통계 구축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아태 지역의 양성평등 전문가와 활동가 등을 초청해 교육훈련, 워크숍을 운영하고 이들 간의 교류도 촉진할 계획이다.



유엔위민 CGE 유치 논의는 지난 2019년 11월 유엔여성기구가 여가부에 설립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유엔여성기구가 2011년 기구 설립 당시부터 10년간 이어져 온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제안을 했다는 것이 여가부의 설명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유엔위민 CGE 유치와 설립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간에 여성 관련 정책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엔위민 CGE의 설립과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