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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항공정비사업 전진기지로 뜬다

2년4개월만에 민항기 50호기 정비

KAEMS의 항공정비 현장. /사진 제공=경남도




경남도가 항공정비사업(항공MRO)의 전진기지로 가파르게 부상하고 있다.

경남도와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2019년 2월 제주항공의 ‘B737’ 기체에 대한 초도 정비를 시작한 지 2년 4개월 만에 50호기의 민항기 기체 중정비 실적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KAEMS의 기술력에 경남도와 사천시의 행정적인 지원, 그리고 국내 항공산업 최대 입지적 장점이 어우러진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항공MRO 산업은 항공기 유지·관리를 위한 반복적인 정비 수요 발생으로 지속적인 수익이 창출되며 고용창출 효과도 높은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하지만 격납고, 장비 등 높은 초기 시설 투자비용과 국제인증(FAA·EASA) 등의 진입 장벽으로 해외 의존율이 높다.



이에 경남도와 사천시, KAI는 2016년 6월 항공MRO의 내수 전환을 통해 국부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손을 잡고 국토교통부에 항공MRO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7년 12월 정부가 KAI를 항공MRO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2018년 7월 KAI를 포함한 7개 사가 1,350억 원을 투자해 항공MRO 전문법인인 KAEMS를 설립했다.

KAEMS는 2019년 제주항공의 B737 초도정비를 시작으로 기체정비 4대(민항기 기준)를 실시하면서 지난해 31대를 정비하는 등 본격적으로 항공MRO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는 46대 정비를 계획하고 지난 5월 15대를 마쳐 초도 정비를 시작한 지 2년 4개월 만에 누적 정비 50대를 달성했다. 올해 말까지 누적 정비 80대, 내년 상반기에는 누적 정비 100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는 항공MRO 산업의 고성장에 대비하고 국내 항공MRO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사천읍 용당리 일원에 항공MRO 일반산업단지 조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인적 기반을 마련하고 정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3년 간 15억 원을 투입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의 항공 MRO 산업이 기체 중정비에 그치지 않고 부품 정비, 성능 개량과 군용기 정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항공MRO 산업이 완제기 시장과 함께 항공산업의 큰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경남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적극 뒷받침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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