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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브로드웨이서 노마스크 팬 1,400명이 환호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콘서트 개최…백신 접종자만 입장 논란도

'록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71)이 공연장을 나서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쑈가 15개월만에 마스크 벗은 팬들과 함께 다시 열렸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록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71)은 전날 밤 뉴욕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실내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강제로 문을 닫은 이후 처음으로 열린 브로드웨이 라이브 공연이다.

스프링스틴 콘서트 공연장이 있는 뉴욕 44번가 거리는 행사 당일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가 방역 지침 완화에 따라 오는 9월 정식 재개장을 앞두고 시범 프로그램 성격으로 마련됐다.

공연장 입장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만 허용됐다. 1,400석 극장은 마스크를 벗은 팬들로 꽉 들어찼다. 다만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입장만 허용한 데 대해 일부 시민들은 공연장 앞에서 “분리 중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팬들은 스프링스틴의 열창에 환호성을 지르며 호응했고 스프링스틴은 장난기 섞인 욕설을 하며 흥분한 관객들을 진정시켰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스프링스틴 콘서트가 열린 세인트 제임스 극장. /AP연합뉴스


스프링스틴은 "오랜 세월이 걸렸다"며 "71년을 살면서 지난해와 같은 상황을 본 적이 없다"며 공연 재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밤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서로 옆에 앉아있는 것을 보게 되니 좋다"고 덧붙였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콘서트를 보러 온 지나 저빈스키는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이 정도로 공연 관람을 그리워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차를 몰고 온 장칼로 디마스시오는 이번 공연은 일상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했다. 피트 부티지지 연방 교통장관과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도 공연을 즐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세인트 제임스 극장은 이번 콘서트를 개최하기 위해 실내 환기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엄격한 위생 규칙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콘서트에 앞서 지난 20일 뉴욕의 대형 실내 공연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선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록 그룹 '푸 파이터스'의 콘서트가 열린 바 있다. 이 행사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입장만 허용됐고 팬들은 마스크 없이 공연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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