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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플라스틱이 돈"…화학업체는 中企와 전방위 협력

LG화학,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플랫폼 구축

SK, 도로공사와 고속도로 폐플라스틱 MOU

효성, 서울·제주시와 수거 페트병 재활용


폐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화학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하루 평균 수백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지지만, 재활용으로 쓸 만한 ‘양질의 쓰레기’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화학업체들은 단순히 폐플라스틱을 시장에서 사들여 재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거·선별까지 손을 뻗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다량 발생하는 곳을 찾아 이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LG화학이 대표적이다. LG화학은 플라스틱 생산과 재활용뿐 아니라 사용 후 수거까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사업 모델에 포함 시켜놨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스타트업 ‘이너보틀’ 과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LG화학이 화장품 용기 소재를 만들면 이너보틀이 이를 활용해 제품화하고, 전용 물류 시스템을 통해 이너보틀 화장품 용기를 수거·분류하면 이를 다시 재활용하는 선순환 플랫폼이다. LG화학과 이너보틀은 국내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등과 플랫폼 참여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SK케미칼도 일회용 페트병 사용이 많은 소비재 업체와 협력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와의 협력도 활발하다. 효성티앤씨는 서울시와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각각 친환경 섬유 ‘리젠서울’과 ‘리젠제주’를 생산하고 있다. 여수항만공사와도 선박 입출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투명 페트를 재활용하는 ‘리젠오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성남시와 재활용 가능 쓰레기를 모으는 데 협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은 전국 200여 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을 겨냥, 한국도로공사와 자원 선순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전국 고속도로에서 하루 평균 약 4톤의 폐플라스틱이 발생하는데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일부 주유소에는 폐페트병을 투입하면 자동으로 라벨을 제거해 압축하는 자동 분리수거기도 도입할 계획이다.

화학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활용이 가능한 폐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수거와 선별 단계까지 중요한 밸류체인의 하나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소재 업체와 전방 소비재 업체와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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