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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만의 얘기가 아니다… 장르 불문 이어지는 역주행

전자책 밀리의서재, 인기 작가 대표작 소개 기획전에 완독지수 급증해

옛드라마는 유튜브·OTT 등지에서 조회수와 시청률 올리는 역할 해

지난 3월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진행한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 작가전 이미지. /사진 제공=밀리의서재




올 상반기의 대중문화계의 중요한 키워드로 ‘역주행’을 빼놓을 수 없다. 그룹 브레이브걸스의 2017년작 ‘롤린’(Rollin;)이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각종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며 1위를 석권했고, 해체 직전의 그룹은 새 앨범까지 내며 회생했다. MBC ‘놀면 뭐하니?-MSG워너비’에 출연한 그룹 SG워너비의 과거 곡들이 다시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처럼 대중음악 분야의 ‘역주행’이 주로 이목을 끌지만, 요즘은 그 흐름이 문화계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유명 작가의 신작 소설이 출간되면 과거 작품들을 다시 찾는 손길도 많아지고, 옛 드라마들은 유튜브나 케이블TV 등을 통해 쏠쏠한 반응을 얻고 있다.

17일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 측의 설명을 종합하면 격주마다 특정 작가와 그 대표작을 소개하는 ‘밀리의 서재 작가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진행했던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작가전을 열어 대표작 ‘구해줘’ 등 작품 7종을 소개했는데, 2011년과 2013년 각각 국내 발간된 ‘천사의 부름’, ‘내일’은 각각 83%, 82%의 완독률을 기록했다. 소설 분야의 완독지수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역주행의 하나로 꼽힐 만하다. 또한 밀리의 서재에서 선보이는 기욤 뮈소 작품 대다수가 현재 70% 이상의 완독률을 보여 완독 예상 시간이 길지만, 완독할 확률이 높은 책을 가리키는 ‘밀리 픽’으로 지정됐다.



드라마 '전원일기'의 한 장면. 최근 등장인물들이 다시 만나는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지는 등 옛드라마 인기의 대표주자로 인식되고 있다. /사진제공=MBC ON


옛 드라마는 유튜브와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를 매개로 일종의 역주행 양상을 보여준다. 10~20대 젊은 층이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사이 이른바 ‘옛드’에 관심을 두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이 직접 전용 유튜브 계정을 개설하고 인기 작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MBC ‘옛드: 옛날 드라마’ 채널의 경우 2006년작인 ‘궁’이 최대 2,0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SBS의 ‘빽드-스브스 옛날 드라마’ 채널에서도 ‘야인시대’, ‘모래시계’ 등 과거의 화제작을 숏폼으로 선보이고 있다. KBS는 국내 지상파 중 최초로 유튜브 월정액 서비스를 도입해 총 70여 편의 드라마 풀 VOD를 제공한다.

OTT 웨이브의 경우 ‘웨이브에 있었어!’ 캠페인을 통해 역주행을 기원하는 콘텐츠를 지정해 화면에 띄우고 있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웨이브 전속 모델인 아이유는 캠페인 안내 영상을 통해 자신의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영웅호걸’을 역주행 기원 콘텐츠로 선정하기도 했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역주행은 이제 단순히 과거의 재현이 아닌, 더욱 풍성한 콘텐츠 시장을 위한 시작”이라며 “콘텐츠 플랫폼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큐레이션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작품성을 갖춘 기존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면, 국내 콘텐츠 시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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