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소주성) 등 경제정책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사회·경제 개혁에 더 주력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상당한 정도 검찰개혁이나 적폐 청산 과제를 정리했으니 앞으로는 사회·경제 개혁에 집중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성장이 소득만으로는 쉽지 않다"며 "(현 정부가) 공정·혁신성장을 동시에 추진했지만, 임금 부분에 집중하다 보니 한계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을(乙)-병(丙)간 충돌이 발생했고, 충분히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제가 말하는 것은 소득주도성장을 포함해 훨씬 넓은 방법"이라며 "임금을 중심으로 한 소득 더하기 공정한 구조개혁을 통해야 우리 사회가 성장 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정부가 일자리를 만들 방법은 공공일자리뿐이지만,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며 "일자리의 90%가 나오는 중소기업 중심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 정책 후퇴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기본소득 도입은 명확한 제 공약"이라고 했다. 다만 "바뀔 것은 없지만 세부 정책내용, 예를 들면 몇 년도에 얼마를 누구에게 정확하게 지급할지 정하는 것은 지금 상태에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예비경선단계, 본경선단계, 후보가 된 다음이 다 다를 수 있다"며 "다른 후보들의 좋은 점들을 토론을 통해 받아들여 더 완결적인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질문에 이 지사는 "저는 지난번 대선 경선때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했다. 최저임금을 올리고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일자리의 질이 올라간다"면서도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을과 을의 전쟁이 벌어지지 않게 하는 보완 예방조치를 해가며 올릴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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