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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갈등 속 방중하는 셔먼…文 "北대화 재개 노력 당부"

중국 "美에 내정간섭 중단 요구할 것"

셔먼 "中과 대북정책 심도 있게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25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다. 지난 18일부터 일본과 한국·몽골만 방문하려던 계획에서 중국을 돌연 추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셔먼 부장관을 만나 “북미 대화 재개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고 셔먼 부장관은 “중국 측과도 대북 정책과 관련해 심도있게 논의를 하겠다”고 답했다.

미국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셔먼 부장관이 25∼26일 중국 톈진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포함한 중국 관리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최고위 인사가 중국을 직접 찾는 것이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를 찾은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보다 상급자로 분류된다. 지난 3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대면한 장소는 미국 알래스카였다. 미국 국무부는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은 물론 중국의 행동에 심각한 우려가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셔먼 부장관이 중국을 방문해도 미중 갈등을 쉽게 해소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21일 밤 홈페이지에 셔먼 부장관의 방중 사실을 알리면서 “미국에 미중관계를 발전에 대한 원칙적 입장과 우리의 주권 안전과 발전이익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태도를 밝힐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과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반발했다.



한편 셔먼 부장관의 이번 방중 일정에서 북한 문제 역시 깊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셔먼 부장관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한미 동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대북정책과 관련해 긴밀히 조율된 노력을 함께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문 대통령 접견 전후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도 만남을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과 셔먼 부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이라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견인하기 위해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이 장관은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한미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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