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지며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한국 증시도 약세로 출발했다.
28일 오전 9시 18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70포인트(0.15%) 내린 3,227.83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6.47포인트(0.20%) 하락한 3,226.06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325억 원을 팔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8억 원, 884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1.26포인트(0.12%) 떨어진 1,045.2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억 원, 304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415억 원을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27일(현지 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85.79포인트(0.24%) 하락한 3만 5,058.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84포인트(0.47%) 떨어진 4,401.46, 나스닥지수는 180.14포인트(1.21%) 내린 1만 4,660.58에 종료했다.
7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자의 경계심이 높아졌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과 관련해 어떤 신호를 내보낼지 주목하고 있으며 관련 발언이 나오더라고 정상화 과정은 점진적으로 진행할 점을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2분기 실적보다 미래 실적 전망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며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IMF의 신흥국 성장률 둔화 전망 등 악재성 뉴스가 출현해 매수 포지션 축소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FOMC, 부채 한도 협상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단기 시장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한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 실적 시즌 경계감 재부각 등을 이유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며 “2일 연속 중화권 증시가 폭락한 배경은 중국 고유 규제 리스크에서 기인한 측면이 커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겠지만 외국인의 단기 수급을 약화시킬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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