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이끄는 ‘K-Hub 그랜드 컨소시엄’이 인공지능(AI) 혁신 허브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돼 5년간 445억 원 규모의 연구 사업에 돌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대학·기업·연구소 등의 AI 연구 역량을 모아 개방형 인공지능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수행 기관으로 고려대학교가 주도하고 국내외 57개 대학, 119개 기업, 18개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K-Hub 그랜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K-Hub 그랜드 컨소시엄은 △AI 분야 고난도·도전형 연구 △개방형 연구 환경 조성 △최고 수준의 인재 양성 등 국가 AI 역량 강화 및 인재 양성의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된다. 컨소시엄은 2개 연구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초거대 AI 핵심 기술 개발과 분야별 특화 AI를 개발한다. 고려대·카이스트·연세대 등이 참여하는 연구 그룹이 초거대 AI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서고, 서울대·성균관대·울산과기대 등이 참여하는 그룹이 로봇·드론·의료·우주 등 분야별 특화 AI 개발을 맡는다. 강원대·동국대 등 국내 대학 14곳을 비롯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카네기멜론대(CMU) 등 해외 대학 31곳도 협력한다. 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17곳, 프라운호퍼·막스플랑크연구소 등 해외 유수 연구소 11곳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연구 환경 확보를 위해 최대 1,0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50페타플롭스(PF) 규모의 컴퓨팅 센터도 구축한다. 초당 5경(京) 건에 달하는 연산을 할 수 있는 규모로 KT(030200)와 네이버 등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를 연계·제공하기로 했다. 대학 내 타 전공 석·박사를 대상으로 AI 융합 과정을 운영하는 한편 기업 재직자 대상 융합 기술 과정도 도입해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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