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10일 열린 제15차 건축위원회에서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 4건에 대한 건축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미성·크로바의 경우 서울시가 당초 “위화감을 조성한다”며 반대했던 ‘스카이브리지(아파트 상층부를 연결한 다리)’ 등 특화 설계안 일부가 받아들여지면서 이주 완료 후 2년이 지나도록 멈춰섰던 재건축 시계가 빠르게 다시 돌아갈 전망이다. (관련기사_[단독] '미성·크로바' 건축심의 통과···잠실 재건축 속도 낸다)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 동 총 1,850세대로 탈바꿈하는 미성·크로바는 이 가운데 196세대가 3~4인 가구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된다. 설계안은 서울시의 지적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스카이브리지 1개소와 양쪽 커뮤니티 라운지, 커튼월, 중앙 공원 및 실내 체육관, 수영장 등 고급화 전략은 유지했다. 또 5시간 이상 일조가 가능한 주동 남측 입면에는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도록 했다.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은 847세대 중 110세대가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임대주택은 전용 59㎡형(82세대)과 84㎡형(28세대)으로 계획해 2~5인 가구가 양질의 주거환경에서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배치·평면·입면·마감재료 등도 분양주택과 동일하게 적용, 적극적인 소셜믹스를 도입했다.
이외에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은평구 신사동 19-100 주상복합 신축공사에 대한 건축심의도 통과됐다. 서울시는 이번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4건을 통해 공동주택 3,188세대, 오피스텔 50실 등 총 3,238호가 공급된다고 밝혔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스피디한 주택 공급으로 서울시 주택시장을 신속하게 안정화시키는 한편, 차별 없는 양질의 임대주택계획과 친환경 건축계획도 세밀하게 검토해 반영함으로써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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