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259960)이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악화된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고, 올 1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었다. 상장 후 공모가보다 주가가 하락하며 고전 중인 크래프톤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다.
12일 크래프톤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593억 원, 영업이익 1,74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 늘고 영업이익은 0.3%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이 0.4% 줄었고, 영업이익은 23.3%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로는 비슷한 실적이지만, 기업공개(IPO) 직전인 1분기보다 악화된 영업이익은 배틀그라운드 ‘원 게임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주력 사업인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늘었지만, 1분기보다는 6.5% 감소했다. 게임계 연봉 인상 등에 따라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또한 전년대비 각각 16.6%, 21.7%, 전 분기보다 각각 14.1%, 25.2%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모바일 매출이 줄어들고 비용도 함께 늘며 올 1분기 49%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 38%로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는 수명이 오래된 게임으로 더 이상의 수익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크래프톤 향후 실적은 신작 성패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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