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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가꾸기' 시민·기업들이 나섰다

수원그린트러스트 나무식재 팔걷어

12개 단체도 녹색공간 확충 앞장

대구에선 정원 조성·연구조사 활발

SK에너지·에쓰오일 등 기부 잇따라

수원그린트러스트 회원들이 수레국화를 파종하고 있다. /사진 제공=수원그린트러스트




수원그린트러스트 회원들이 ‘시민참여 천만그루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수원그린트러스트


유한킴벌리가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서울숲에 조성한 ‘겨울정원 2’ 모습. /사진 제공=유한킴벌리


계룡건설 이인구 회장이 사비를 출연해 조성한 뒤 대전시에 기부 채납한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 전경. /사진 제공=유성구


“도시에 사는 시민으로서 나무와 꽃을 심고 또 관리하는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기 그지없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해 나무와 꽃을 심는 일은 미래 세대에도 큰 도움이 되기에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경기 수원시와 함께 100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지난해부터 1,000만그루 나무심기를 추진 중인 수원그린트러스트의 이득현 이사장은 “도시숲을 통한 ‘시민 참여 1,000만그루 도시숲 나무심기 활동’은 기본적으로 자연을 기반으로 한 기후위기 해결의 중요한 방안”이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시숲을 확장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원에는 수원그린트러스트를 비롯해 수원심꾸기봉사단, 도시숲연합회, 만석공원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 등 총 13개 단체, 807명으로 구성된 수원시 공원사랑시민단이 도시숲, 공원, 습지 등 도시 내 녹색공간 확충 및 관리 등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과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주도했던 도시숲과 정원의 조성·관리에 시민이 주체가 되고 주인이 되는 사례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 평택시에서는 녹색평택그린트러스트 주관 아래 신중년의 인생 이모작 지원을 위한 공모 사업으로 정원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회원들이 직접 정원을 설계한 뒤 자작나무, 소나무, 산딸나무, 초화류 등을 심고 있다. 신중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이 사업은 벌써부터 참가자들의 호응이 뜨겁다.



대구에서도 도시숲 조성 및 공원 확충을 통해 녹색도시 대구를 만들어보자는 시민 주도의 대구그린트러스트가 창립 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대구그린트러스트는 국가정원 조성, 시민참여형 공원 조성, 녹지문화 교육, 녹지정책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과 연구조사 활동, 민간 참여형 공원 이용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대구를 ‘숲과 정원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민간이 참여해 도시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도시녹화 운동은 지난 2013년 닻을 올렸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도시숲트러스트 35개가 구성돼 도시녹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 결과 시민들이 100만그루를 기증해 598ha의 도시숲을 조성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도시숲 조성과 정원 확대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서울의 대표적 도시숲인 서울숲에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설렘정원과 겨울정원을 조성했다. 이 정원이 올해 ‘2021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산림청장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서울숲에 두 번째 겨울정원을 조성했다.

CJ대한통운은 녹지가 부족한 도심 속 녹색소외지역에 탄소흡수원인 도시숲을 조성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시민들로부터 녹지가 부족한 녹색소외지역을 제안받아 숲을 조성해주는 ‘그린맵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울산시 남구 대공원로 16만4,000㎡에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 간 울산 대공원숲을 조성해 울산시에 기부 채납했다. 에쓰오일은 울산시 중구 태화동 태화로에 태화루 도시숲 조성을 위해 울산시에 100억 원을 기부했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유림공원은 계룡건설 창업주인 고 이인구 명예회장이 사비 100억 원을 들여 5만7,400㎡ 규모의 하천 부지에 도시숲을 조성한 뒤 대전시에 기부 채납한 도시숲이다. 유림공원 관리를 맡고 있는 대전 유성구는 매년 가을철 이곳에서 국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누적 방문객이 45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산림청은 향후 도시숲의 효율적인 조성·관리, 모범 도시숲 등 인증, 국민 참여 활성화 등을 수행하기 위한 중간 관리조직으로 도시숲지원센터를 지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지역별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 차원에서 산림을 활용하는 참여 방안을 확대하는 한편 국민·기업·정부 간 도시숲 조성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도시숲 조성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도시숲 조성과 관리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생활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뿐만 아니라 ‘숲세권’을 통한 경제적 효과까지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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