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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휴젤 인수전에 中사환제약 등장…막판 변수로

골드만삭스·린드먼아시아와 연합

GS그룹 연합보다 가격 면에서 우위

막판 경쟁에 매각가 2조 원 넘길 듯





국내 1위 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145020) 인수전에 중국 제약 회사 사환제약이 뛰어들었다. 사환제약은 휴젤의 중국 파트너사로 지난 2020년부터 5년 동안 휴젤이 생산하는 필러와 톡신을 중국 시장에 유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환제약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연합을 구성해 매각 측에 최근 가격 제안서를 제출했다. 사환제약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휴젤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펀드에 기관출자가(LP)로 참여해 일부 자금을 출자한다.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휴젤 경영권 지분 44%다. 베인캐피털은 예비입찰을 거치지 않고 지난달 본입찰을 진행해 GS(078930)그룹 연합을 포함한 일부 원매자들에게 구속력 있는 제안서(바인딩 오퍼)를 접수했다. 당시 GS그룹 연합이 타 후보에 비해 가격과 거래 종결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분위기였지만 뒤늦게 사환제약 연합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변수가 생겼다.

휴젤 인수전은 이제 GS그룹과 세환제약의 2강 구도가 됐다. GS그룹은 바이오 부문 강화 차원으로 휴젤 인수를 추진 중이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 중국 사모펀드 운용사 CBC그룹(옛 C브릿지캐피탈),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달 가격 제안을 마쳤다.



두 연합 후보 중 가격 면에서는 사환제약 연합이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 연합의 제안 가격은 2조 원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베인캐피털의 희망 매각 가격 2조 2,600억 원과는 거리가 있다. 이 때문에 IB 업계 일각에서는 베인캐피털이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환제약을 급히 경쟁 후보로 초청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휴젤의 중국 유통을 담당하는 사환제약이 경쟁에 불일 지필 수 있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실제 휴젤 매각은 삼성그룹과 신세계그룹·LG그룹 등 다수의 국내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입찰에 임박해 대부분 발을 뺐다. 베인캐피털의 가격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사환제약은 입찰 전부터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될 만큼 실제로 휴젤 인수를 진지하게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분야 투자 경험이 풍부한 골드만삭스와 중국 기업에 특화된 린드먼아시아와 손잡으면서 인수전 막판에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관건은 GS그룹 연합이 매각 측을 만족시킬 만한 가격을 다시 제안하느냐다. 사실상 GS그룹의 의지에 따라 휴젤의 새 주인이 결정되는 셈이다. GS그룹은 총 인수 가격의 50%를 출자할 계획이다.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업체다. 필러 등 단순 미용 제품뿐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한 바이오 의약품, 소아 뇌성마비 및 뇌졸중 치료제 제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올 2분기 매출 645억 원, 영업이익 26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6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톡신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미국과 유럽에도 판매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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