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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규제에 은행 창구 혼란…마통 개설 닷새간 1만건

지점·전화·온라인 문의 빗발

“불안 조성에 되레 가수요 자극”

/연합뉴스




금융 당국의 갑작스러운 가계대출 조이기에 금융 소비자들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초부터 당국의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와 지난 19일 농협은행의 일부 가계 담보대출 취급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은행에는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 관련 문의가 전화는 물론 창구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혹은 전세 계약을 맺고 잔금일을 앞두고 있는 고객들이 잔금 일자를 당겨야 하는지, 전세대출의 경우 보통 한 달 전에 대출 신청을 하는데 그 전에 신청을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묻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농협과 거래를 하던 고객도 이날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일부 주택 구입용 아파트대출·전세대출 등의 취급이 중단되자 다른 은행에 대출이 가능한지 문의를 하고 있다. 온라인상에도 “대출을 신청해 심사 중인데 혹시 그 사이 은행의 대출 한도가 다 차면 승인이 안 날 수도 있나”라는 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실제 대출이 막힐 것을 우려해 일단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영업일(17~20일) 나흘간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에서 7,557개의 마이너스통장이 신규 개설돼 전주에 비해 33.3% 급증하더니 23일에도 2,253개가 추가로 늘었다. 17일부터 23일까지 5영업일 간 9,810개가 새롭게 개설돼 1만 개에 육박했다.

당국의 투박한 가계대출 규제가 수요자의 불안감으로 이어져 오히려 가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 증가세가 빠르기 때문에 관리는 필요하다”면서도 “갑자기 대출을 중단시키는 형태가 돼서는 곤란하다. 소득이나 신용도를 고려해 상환 능력에 맞는 대출이 이뤄지게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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