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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매장서 라떼 마실 사람"…MZ, 청담 명품숍 '도장깨기'에 푹

디올 시작으로 샤넬·루이비통 등

갤러리·카페 접목 인증샷 성지로

셀린느 청담 2030 고객수 220%↑

셀린느 청담 전문점. /사진 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 청담사거리 초입에 위치한 카페 디올에서 라떼 한 잔을 마시고 바로 옆 루이비통 매장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한다. 약 1km 남짓의 청담동 명품거리를 걸으며 까르띠에, 셀린느 등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매장 앞에서 인증샷은 필수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관광지를 방문하듯 청담동 일대를 돌며 명품 매장을 방문하는 '도장 깨기'가 하나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이들은 마치 성지순례를 하듯 매장을 방문하며 인증샷이나 구매샷을 찍어 SNS로 공유한다. 과거 청담동 명품거리는 사치 1번지로 불리며 높은 임대료에 공실이 넘쳐나기도 했다. 그러나 5년 전 디올을 시작으로 샤넬, 루이비통 등이 갤러리와 카페 등을 함께 구성한 플래그십 매장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젊은 고객들이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다. 문화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 제품을 접하는 효과로 MZ세대의 매출 규모도 따라 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올해 9월까지 자사가 운영 중인 10개 브랜드 명품 전문점의 MZ세대 매출 비중이 2019년 41%에서 68%로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청담동에 셀린느, 끌로에, 사카이, 알렉산더왕, 엠포리오 아르마니 등의 명품 브랜드 전문점 10곳을 운영 중이다.



명품 전문점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매장인 만큼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브랜드의 가치와 스토리, 콘셉트를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해 감성적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증 문화에 친숙한 이들은 명품 전문점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거나 다양한 경험을 즐기며 인증샷을 찍어 SNS로 공유한다. 이에 신상품이나 새로운 이벤트 등이 자연스레 입소문을 타고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세련되고 감각적인 건물 외관 덕분에 ‘인증샷 성지’로 소문난 셀린느 청담 전문점은 2019년 대비 올해 2030세대 고객 수가 220% 증가했다. 이들의 구매 금액 또한 같은 기간 2배 넘게 증가했다. 주요 고객 연령층이 높았던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이탈리아의 패션 매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의 매장이 인기를 얻으며 올해 청담점의 2030 고객이 2019년 대비 80%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명품 매장 도장깨기 문화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만큼 MZ세대가 쇼핑과 놀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 중”이라면서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의 가치와 서비스, 혁신으로 고객들이 시간을 내서라도 일부러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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