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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꽂혔다

"성장성 큰 블루오션 잡자"

GC녹십자 계열사 합병 통해

연구·공정기술·제조 역량 ↑

삼바·SK는 CDMO사업 강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인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제약 업체들은 치료제 개발에, 바이오 업체들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각각 총력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지분 투자는 물론 인수 합병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 계열사인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은 지난 1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의결했다. 양사는 오는 11월 1일 ‘글로벌 세포 치료제 기업’을 표방하며 ‘지씨(GC)셀’이라는 사명으로 합친다. 합병을 통해 GC녹십자랩셀의 세포 치료제 연구 및 공정 기술과 GC녹십자셀의 제조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GC녹십자셀은 매출 1위 국산 항암 세포 치료제 ‘이뮨셀LC’ 보유사다.

면역 항암제 개발 업체인 유틸렉스는 앞서 7일 현재 개발 중인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의 종양 세포 인식 및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엔에이백신연구소와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공략 대상이다. 미국 자회사 유틸로직스를 통해 펩타이드 선별 업체 리서치디엑스, 생산 회사 라이프틴, 임상시험수탁기관 온코베이 등 현지 업체 3곳과 최근 계약을 맺고 임상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 등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5~6공장을 건설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SK는 지분 70%를 갖고 있는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생산(CMO) 기업 이포스케시의 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2023년 증설이 완료되면 이포스케시는 현재의 두 배이자 유럽 최대 수준인 1만㎡ 규모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역량을 갖게 된다.

‘K바이오’가 일제히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 강화에 나선 것은 기존 의약품은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진입한 반면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성장 잠재력이 큰 블루오션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는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손꼽힌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49억 6,600만 달러(5조8,000억 원) 규모인 세계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5년 119억6,000만 달러(약 14조1,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보면 된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진입 장벽 자체가 높은 데다 높은 약제 가격, 큰 급여 미적용 가능성, 까다로운 승인 심사 등의 부담도 져야 한다. 하지만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성공할 경우 그 성과는 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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