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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증가…‘일상회복 기대감·핼러윈 데이’ 위험요소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협상 진행 중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 설치된 문화게시판 모습./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일상회복의 기대감, 핼러윈데이 이벤트 등의 위험 요인으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3주 동안 계속 감소 추세였던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다시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21~27일 국내 발생 확진자는 1만 73명으로, 하루 평균 1,439.0명이다. 이는 일주일 전이었던 14~20일보다 1.5%인 21.4명 감소한 수치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수도권의 경우 1,144.9명, 비수도권은 294.1명으로 각각 직전 주 대비 9.5명(0.8%), 11.9명(3.9%) 줄었다. 그러나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952명으로 집계돼 지난 9일 1,953명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재생산 지수가 지난주 초 0.83 정도에서 어제 1.08까지 높아졌다”며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실질적으로 사회적 이동이 증가해 감염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도 “지난 주 사적 모임 확대 등 방역 조치 완화와 임박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활동이 늘어나며 환기가 어려워지는 점 등이 유행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말 핼러윈 데이를 맞아 여러 모임과 행사가 늘면서 유행이 다시 증가할 위험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 방역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밀폐된 실내에서 다수가 장시간 머물며 음주 등 마스크를 벗거나 노래, 격렬한 운동 등을 하는 경우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진입을 위한 경구용 치료제 확보 협상은 지속하고 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코로나19 치료제 확보 계획을 묻는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40만 명분 정도의 경구용 치료제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질병청에서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서는 해당 외국 제약기업들과 다양하게 협상을 하면서 구매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구매과정이 확정이 되면 상세한 내용을 공개해 드릴 예정으로, 중간에 대한 질의사항들은 질병관리청으로 문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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