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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큼 팔았다?…외인, 국채선물 매수 전환하나

두달째 투매 후 이달 1,370억 순매수

테이퍼링 개시로 불확실성 풀리자

큰폭으로 오르던 국채금리 안정세





연일 큰 폭으로 상승하던 국채 금리가 일정 수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전망에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대규모로 국채 선물을 투매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이 이달들어 매수세로 전환, 채권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370억원어치를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연기금은 670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 역시 4,240억원을 팔아 치웠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꾸준히 순매도 행렬을 보였다. 3년물 국채 금리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린 지난 12일 이후 가파르게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에는 연 1.815%로 0.114%나 치솟은 데 이어 29일 3년물 국채 금리는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2.103%로 마감했다. 연중 최고 기록이 연달아 경신된 셈이다.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가 예상보다 긴축적이라는 평가에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지속됐다. 외국인들은 지난 9월 16조5,850억원을 순매도한데 이어 지난 달에도 8조670억원을 순매도했다. 9월 순매도한 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최근 국채 금리가 다소 안정세에 접어 들었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개시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채권시장이 안정화 추세로 진입,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하며 본격 ‘돈줄 조이기’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은 별개라고 거듭 주장하며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켰다. 한은 역시 이달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라 일시적인 추가 금리 상승은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역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큰 무리 없이 소화되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국고채 긴급 바이백(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도 한 몫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국채 3년물은 전일 대비 9.6bp(1bp=0.01%포인트) 내린 1.944%에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5년물은 8.6bp 내린 2.166에, 10년물은 7.8bp 하락한 2.350%에 거래를 끝냈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진정되는 시점에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될 수 있는 펀더멘털 측면의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채권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호주, 뉴질랜드 등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된 흐름을 보이며 국내 국고채 금리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며 “테이퍼링 공식화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로 국내 채권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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