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사업장을 찾았며 한달 만에 공개 활동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사업이 결속(마무리)되는 것과 관련해 3단계 공사실태를 료해(파악)하기 위해 삼지연시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는 35일 만으로, 지난달 12일 국방발전전람회 연설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시 건설은 지방인민들을 문명한 물질문화 생활에로 도약시키기 위한 하나의 새로운 혁명의 출발점으로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지연시 건설에서 축적한 우수한 경험들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확대시켜 지방건설 발전과 문명한 전사회 건설을 다그치는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의 웅대한 건설정책을 편향 없이 정확히 추진해 나가자면 지방의 건설 역량과 설계 역량을 급속히 강화하고, 물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꾸리는 것이 현시기에 가장 절박하게 나서는 선결적 문제"라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불리한 북방의 환경 속에서도 방대한 공사를 중단없이 힘있게 추진해온 건설자들의 줄기찬 투쟁에 의해 읍지구뿐 아니라 시안의 여러 지구들과 농장들이 사회주의 산간 문화도시의 본보기로 전변됐다"고 격려했다.
또 "지난 4년간에 걸친 삼지연시 건설투쟁 속에서 (…) 우리 식대로, 우리 힘으로 자력번영, 자력부강해 나가려는 우리 국가의 철석같은 의지가 실증됐다"며 건설 근로자들에게 당 중앙위원회 이름으로 감사를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삼지연은 김정은 위원장 일가의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을 행정구역으로 하는 '혁명성지'로,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시로 2018년께부터 삼지연을 '산간 문화도시의 훌륭한 표준이자 이상적인 본보기 지방 도시'로 재개발하고 있다.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앞서 마무리된 1, 2단계 공사에서도 이미 '수천 세대'가 지어졌으며, 삼지연은 2단계 공사 완료 이후 2019년 말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됐다.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10년을 맞아 삼지연시 건설 사업을 지방 발전 성과의 하나로 내세우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김 위원장은 3단계로 건설한 백두산밀영동·리명수동·포태동 지구의 주택들과 교육시설, 문화후생시설 등을 두루 돌아보고 도시경영과 농사실태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지시했다. 특히 삼지연시 산림상태와 관련해 병해충이나 기온변화 등 각종 요인에 대비해 산림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과학기술적 관리 방안을 연구할 것을 주문했다.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덕훈 내각 총리, 박정천 당 비서, 김재룡 조직지도부장, 박훈 내각 부총리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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