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닭이 커지지 않는 이상 한국 치킨은 맛이 없고 비싸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이번에는 "한국 육계가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고 그래서 맛이 없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황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이어 글을 올려 "이 객관적 사실은 누가 말하든지 간에 객관적 사실"이라며 "트럼프가 말해도 객관적 사실이고 김정은이가 말해도 객관적 사실"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이 객관적 사실조차 이를 전달하는 사람을 욕하며 사실이 아닌 양 밀어붙이는 그들의 정신 세계는 대체 어디에서 온 것일까"라고 물은 뒤 "거짓 선동의 악마들이 나쁘지만 그 거짓 선동에 넘어가 영혼 없이 떠드는 잡스런 인간들은 더 나쁘다. 모르면 공부를 하고, 공부하기 싫으면 입을 닫고 있어야 정상적인 인간이라 할 수 있다. 여기 자료 있으니 눈이 있으면 보라"면서 국립축산과학원의 한 연구관이 쓴 글을 옮겼다.
황씨는 또 다른 글에서도 "한국 닭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1.5kg의 작은 닭이고 그래서 맛이 없고 비싸다는 국립축산과학원의 자료를 끊임없이 올려주지만 이를 보도하는 언론은 없다"며 "내 말만 따서 '주장'이라고 보도한다"고 언론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아울러 황씨는 국립축산과학원의 자료를 공유한 뒤 "국민 여러분은 이때까지 비싸고 맛없는 닭을 먹으며 치킨공화국 국민이라며 엉뚱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다"면서 "세계인이 먹는 싸고 맛있는 닭을 내놓으라고 자본과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도 적었다.
한편 황씨는 '국내산 닭이 커지지 않는 이상 한국 치킨은 맛이 없고 비싸다'는 자신의 주장과 관련, "한 번 툭 치고 마는 논쟁은 하지 않는다. 끝장을 본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황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닭이 작아서 치킨의 맛이 비고 가격이 비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내가 이를 이슈로 삼겠다고 결정을 하면 그 닭이 커지는 것을 보고 난 다음에야 논쟁을 멈춘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황씨는 "수년 전에 닭이 작아서 치킨이 맛없다고 언론에 인터뷰 했을 때 인터넷 온갖 곳에 '황교익은 요리를 모른다', '황교익은 맛을 모른다' 등의 글이 조금씩 변형돼 도배됐다"면서 "내가 던진 메시지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하게 메신저 공격을 한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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