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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워치]K배터리, 유럽으로 글로벌공급망 넓힌다

對中견제 강화하는 美…반도체 이어 배터리도 제재 조짐

무역마찰 심화땐 美 생산차질 가능성

LG엔솔, 獨 등 놓고 유럽 2공장 검토

삼성·SK도 헝가리 공장 증설 추진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전략산업 견제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가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으로 글로벌공급망(GVC)을 확대하고 나섰다.

SK온과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과 영국·스페인 등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유럽 2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국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품목으로 중국에 대한 기술 및 장비 반입 제재가 확대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가 안보는 군사나 방위에 그치지 않고 더 광범위해질 수 있다”고 답했다. 배터리 등 다른 분야로 제재 대상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에 이어 유럽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미중 무역 마찰이 심화할 경우 미국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유럽에도 생산 기지를 늘리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있는 유럽 1공장에 이어 독일·영국·스페인 등을 대상으로 2공장을 짓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공장 투자 규모가 5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CATL과 수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2공장 부지 후보에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스페인 카탈루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수뇌부의 결정이 남은 가운데 2공장의 생산능력은 중장기적으로 연산 50~55GWh(기가와트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엔솔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LG엔솔 직원들이 대규모 공장 부지를 찾기 위해 슈투트가르트 인근으로 여러 차례 실사를 다녀왔다”고 전했다.

LG엔솔은 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430GWh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유럽과 미국은 각각 155GWh, 145GWh까지 늘릴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한국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GVC 가치 사슬이 구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엔솔 외에 SK온과 삼성SDI는 헝가리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1·2공장을 코마롬에 둔 SK온은 이반처에 3공장을 건설 중이며 삼성SDI는 1공장이 위치한 괴드에 2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현지 3대 완성차 업체들과 손잡은 한국 배터리 3사가 유럽에서도 적극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며 “유럽에서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의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어 내년부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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