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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美 반도체 야심..."공장설립 전제조건 검토"

■ WSJ·BBC 인터뷰

"美 공장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도전"

"자식 경영승계도 이사회 동의 받아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미국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세우기 위한 전제 조건(precondition)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이 거대하지만 인력이나 비용 등의 문제로 ‘차원이 다른’ 도전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공급망(GVC) 재편과 맞물려 향후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을 추가로 구축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5일(현지 시간) 보도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한 질문에 “반도체 제조 시설(팹)을 짓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도전”이라며 “아직은 계획이 없지만 이를 위한 전제 조건을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반도체 시장이 거대하다고 평하면서도 인력과 비용을 난제로 들었다. 최 회장은 “미국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많지만 생산을 위한 기술 인력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배터리 사업에 대한 고심도 드러냈다. 그는 “거의 20년 동안 배터리 사업을 해오면서 많은 비용과 연구개발 노력을 쏟았다”며 “아직도 적자를 보고 있고 설비 투자 규모가 막대해 때로는 그 수치들이 정말 두렵다”고 토로했다. 다만 SK온과 미국 포드의 배터리 합작 사업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6일 게재된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후계자 문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후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 “아들은 아직 어리고 본인만의 삶이 있다. 내가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녀가 경영에 관심이 있더라도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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