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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청소년 백신 효과 분명…부작용 우려 성인보다 낮아 '적극 권고'” [종합]

미접종군 코로나19 발생률 25.3배 높아…예방효과는 96.1%

정부의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 적용은 학습권과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에 진정을 제기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세종시의 한 보컬·댄스학원에서 입시생이 연습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진행한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가 분명하며 이상 반응 우려도 성인보다 낮다며 12∼17세 청소년들에게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학습의 장이자 친구들을 만나는 공간이며 미래를 만드는 시간”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만큼이나 교육손실, 정서적 부담, 부모님들의 돌봄 부담도 매우 크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청소년(12∼17세) 확진자 수가 9월 3,630명에서 10월 4,837명, 지난달 6,612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2주부터 4주간 18세 이하 10만 명당 확진자는 210.1명으로 19세 이상 10만 명당 확진자(167.3명)보다 많다.

이날 0시 기준 12∼17세 청소년 1차 접종률은 50.2%, 2차 접종률은 34.1%다. 접종을 먼저 시작한 16∼17세의 1차 접종률은 72.8%, 2차 접종률은 65.8%다. 올해 2월 이후 코로나19 확진 후 위중증으로 진행된 청소년 11명은 모두 미접종자다. 또 지난달 14일부터 2주간 코로나19에 확진된 12∼17세 총 3,320명 중 99.8%(3,315명)는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12~17세의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7.19.~11.27.)한 결과 미접종군에서 코로나19 발생률은 2차 접종완료군에 비해 25.3배 높았고,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예방효과는 96.1%로 나타났으며, 2차 접종군에서 위중증환자는 없어 위중증 예방효과는 100%였다.



부모들이 걱정하는 백신 부작용과 관련, 정부는 12∼17세 청소년의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은 0.28%(10만 접종당 277.9건)로, 성인의 0.37%(10만 접종당 365.1건)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의심 신고된 이상반응도 주로 주사 부위 통증, 피로, 두통 등 일반적 이상반응이었다고 덧붙였다.

12∼17세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로 신고된 37건 중 실제 아나필락시스로 판정된 사례는 12건으로 접종인구 10만명 당 0.55건이다. 심근염·심낭염의 경우, 현재까지 12∼17세 연령층에서 27건이 신고됐으며, 이 중 진단 적합성을 판단한 8건 중 5건으로 확인됐다. 인구 10만명 당 0.2건 수준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는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최대 40%의 소아·청소년이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전체 대상자 중의 거의 40%가 감염이 되는 상황이라면 감염 예방 효과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소아·청소년에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고령층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절대적인 감염 숫자가 늘어나게 되면 그에 따라 중환자 숫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잠재적인 피해보다 압도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는 “청소년 감염자는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델타 변이 유행 이후 양상이 달라지면서 청소년에서도 일부 중증환자가 발생하고, 입원율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후 겪는 다기관염증증후군 등 후유증도 늘어나고 있고, 아이들이 감염되면 학교 수업 등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의 피해가 커지고, 아이를 돌보는 고령층에게 전파될 수 있는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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