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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간 3.8조 던진 개미…2차전지·콘텐츠株는 챙겼다

올들어 월 기준 순매도 최대규모

카카오·하이브·에코프로 등 담아

삼성전자 등 대형주·레버리지 매도↑

내년 실적유망주 저가매수 기회로

충북 청주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 사진=에코프로비엠




12월 변동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가운데 2차전지·콘텐츠 관련주들은 틈틈이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 코로나19 재확산세 등 갖가지 악재에 눌린 조정장을 내년 유망주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보름간(1~14일 기준) 총 3조 7,836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이는 올해 월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매도 규모다. 12월은 대개 개인들이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해 주식 매도를 늘리는 시기임을 감안해도 올해 매도세는 예년에 비해 두드러진다.

올해 마지막 정례 회의를 앞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조기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기간 개인들은 코스피200지수를 두 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4,625억 원가량 팔아치우며 삼성전자(순매도 1조 6,013억 원), SK하이닉스(4,908억 원) 다음으로 많이 매도했다.



한편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권에는 코스피 대형주 대신 2차전지·콘텐츠 관련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상위 15위 중 8개 자리를 이들 종목이 차지했다. 콘텐츠 관련주 가운데서는 카카오(035720)(순매수 1,381억 원)가 SK스퀘어에 이어 순매수 2위에 올랐고 하이브(352820)(1,335억 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506억 원) 등을 많이 사들였다. 2차전지 관련주로는 포스코케미칼(003670)(962억 원), LG화학(051910)(813억 원), 에코프로비엠(247540)(729억 원), 엘앤에프(066970)(573억 원) 등을 집중 매수했다.

개인들이 조정장을 내년 유망주들을 저가 매수할 기회로 활용하며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콘텐츠 섹터는 올 하반기 꾸준히 내년 실적이 상향되고 있는 대표 업종에 속하지만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정체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함께 조정받고 있다. 하이브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856억 원으로 올해 연간 전망치(1,965억 원)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주가가 11월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다. 배터리용 양극재 투자 본격화에 나선 포스코케미칼의 주가 역시 연고점 대비 15% 넘게 조정된 상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급격한 코스피 이익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초의 계절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이익 증가율이 높고, 최근 급락한 대상이 현시점부터 보텀피싱을 하기 좋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가장 무난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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