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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맹주' 초접전…삼성운용-미래에셋 격차 한자릿수로

점유율 2배 차이, 1년만에 8%로↓

삼성 "장기 메가 트렌드 ETF 주력"

미래운용, 테마형 상품으로 맹추격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전통의 맹주’ 삼성자산운용과 ‘무서운 추격자’ 미래에셋자산운용 간 시장점유율 차이가 처음으로 한 자리까지 좁혀졌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대표 ETF에서 자금들이 대거 빠져나가 배가 넘던 점유율 차이가 1년 만에 크게 좁혀지면서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테마형 레버리지 ETF를 비롯해 테마형 상품에 집중하며 추가 확대를 예고해 국내 ETF 시장 1·2위 간 싸움이 더욱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가치총액은 30조 3,890억 원으로 전체 시장점유율 중 42.9%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4조 6,009억 원을 기록해 34.7%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간 점유율 차이가 한 자릿수대로 좁혀진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삼성자산운용은 순자산이 29조 7,326억 원까지 쪼그라들며 비중이 42.7%로 줄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4조 3,147억 원으로 34.9%까지 늘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삼성운용은 9.28%포인트 빠졌고 미래에셋운용은 9%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지난 2019년 말 기준으로 보면 삼성운용은 52.3%의 시장점유율을 차치해 24.9%의 점유율에 그친 미래에셋운용과 두 배 넘는 격차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8%포인트대까지 크게 좁혀진 것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 간 격차가 줄어든 것은 상품 전략의 차별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운용은 대표 상품으로 손꼽히는 ‘KODEX단기채권PLUS(-7,366억 원)’ ‘KODEX단기채권(-3,889억 원)’ ‘KODEX200(-3,552억 원)’에서만 1조 5,807억 원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ETF 중 순자산가치총액 감소 상위권에 나란히 랭크됐다. ‘KODEX삼성그룹(-2,396억 원)’ ‘KODEX자동차(-1,417억 원)’ ‘KODEX2차전지산업(-820억 원)’ 등까지 포함하면 2조 원 가까이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그동안 증시가 불안정하며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성이 두드러지는 KODEX단기채권ETF나 KODEX200에 몰렸던 자금 환매가 일제히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다양한 라인업의 테마형 ETF 상품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지난 한 달간 9,238억 원이 모였을 뿐 아니라 연초 이후 2조 4,468억 원이 몰렸다. ‘TIGER미국테크TOP100 INDXX(9,900억 원)’ ‘TIGER미국나스닥100(8,761억 원)’ ‘TIGER 미국S&P500(8,696억 원)’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7,589억 원)’ 등은 1년간 가장 많은 자금이 모인 ETF 상품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등 테마형 상품이 큰 관심을 끌며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1등 기업으로서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단기적인 테마형 상품이 아닌 장기적으로 메가 트렌드가 될 수 있는 상품 라인업과 해외형, 연금 쪽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현재 대표지수형 상품이나 섹터형 라인업을 테마형 상품으로 교체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트렌드에 맞게 장기 투자가 가능하며 특색 있는 테마형 상품에 집중하는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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