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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 신지예 영입 두고 홍준표 "잡탕밥" 하태경 "반대한다" 반발

여성운동가 신 대표 국민의힘 합류

이준석 "존중, 당과 다른 길 가면 제지"

윤석열 "생각 다른 사람과 토론해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국민의힘 선대위 새시대준비위원회가 여성 운동가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하자 당내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하태경 의원이 나서 “우려스럽다”고 했고 홍준표 의원 역시 “잡탕밥”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대남(20대·남성) 표심을 책임인 이준석 대표는 김한길 새시대위원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지만, 불편한 시각도 동시에 드러냈다.

홍 의원은 신 대표의 영입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자신이 만든 청년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에서 ‘신지예가 왔네요.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네티즌의 질문에 “잡탕밥도 찾는 사람 있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지난 달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등 3김(金)윤 후보의 선대위를 두고도 ‘잡탕밥’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 대표의 영입 역시 보수진영이 추구하는 지향점과는 맞지 않는 인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 의원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젠더 갈등 격화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위원장이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원회가 페미니스트 신지예 대표를 영입했다. 페미니즘을 추가하면 젠더 갈등은 해소되고 청년 지지층은 더 오를 것이라는 아주 간단한 생각이겠지만 젠더 갈등의 심각성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 페미니즘은 국민적 공감대를 완전히 잃어버린 반성평등주의 사상으로 변질했고, 학자나 정치인 등 비교적 합리적인 페미니스트들도 극단적 여성우월주의 단체 워마드를 두고서 ‘페미니즘의 대중화를 위해선 폭력·혐오가 좀 있어도 된다’는 식으로 주장한다”며 “이러한 극단성을 고치는 일이 당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젠더 갈등을 가볍게 보는 윤석열 선대위의 시선이 우려스럽다”며 “젠더 갈등 고조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반대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윤석열(오른쪽부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


청년층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가 된 이 대표는 이번 영입에 대해 “김한길 위원장의 의사는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다만 이수정 교수와 마찬가지로 당의 기본적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하면 제지, 교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신 대표가 당의 정강정책과 다른 길을 갈 경우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신 대표를 향해 “당에 참여해서 후보 당선을 위해 일조하겠다면 그 마음, 선의는 의심할 생각 없지만 당의 방침과 크게 어긋나지 않은 선에서 역할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 후보는 신 대표의 영입을 두고 ‘당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정당 안에 있으면서 그 안에서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해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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