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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론·코로나 이기고 결승으로…인니 깨운 ‘신태용 매직’

스즈키컵 4강 2차전서 싱가포르에 4 대 2

합계 5 대 3으로 결승 진출, 첫 우승 도전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스즈키컵 결승 행을 확정한 뒤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싱가포르와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작전 지시를 내리는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신태용 매직’이 인도네시아 축구를 깨웠다.

신태용(51)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25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4강 2차전에서 싱가포르를 연장 끝에 4 대 2로 이겼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1차전 1 대 1 무승부를 더해 합계 5 대 3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오는 29일과 다음 달 1일 진행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린다. 코로나19 확산에 지난해 미룬 대회를 올해 싱가포르에서 치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스즈키컵 결승 진출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대회 준우승만 다섯 차례인데 신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워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전반 11분 만에 선제 골을 넣은 인도네시아는 49분에 한국 출신 귀화 선수 송의영에게 동점 골을 맞았다. 후반 29분에는 역전 골까지 내줬으나 42분에 극적인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싱가포르가 페널티킥을 넣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갔고 전반 1분 상대 자책 골과 16분 뒤 쐐기 골을 뽑은 인도네시아가 힘겹게 결승 티켓을 따냈다.

역대 네 차례 우승의 싱가포르는 3명이 퇴장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전반 추가 시간과 후반 22분에 각 1명이 빠졌고 연장 후반 14분에는 골키퍼까지 퇴장 당해 8명이 싸웠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며 “우리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적다 보니 상대가 퇴장 당했음에도 덤볐다. 경기 운용의 묘를 살리지 못한 점은 앞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에 올라가면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말로 우승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을 지휘했던 신 감독은 2019년 12월 4년 계약으로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에 앉았다. 협회와 마찰과 월드컵 2차 예선 부진에 경질론이 나오는 등 초반 분위기는 암담했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 확진 이후 지병 악화로 서둘러 귀국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전술 유연성과 리더십이 스즈키컵 들어 빛을 발하면서 무패 결승 진출로 반전을 이뤄냈다. 인도네시아 매체 덴파사르는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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