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회사 스페이스X의 위성이 우주 공간을 독점하고 혼란스럽게 한다는 지적에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반발했다. 넓은 우주 공간에 2,000개 인공 위성은 지구 상의 20억대 차량 수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입장이다.
2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지구와 가까운 궤도에 수십억 개의 우주선도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이 우주에서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비판에 대한 반격이다. 머스크는 미래의 위성 경쟁자들을 밀어내기 위해 우주 공간을 더럽힌다는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지구 궤도를 낮게 도는 2,000개 위성 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지구에 이미 수십억대의 차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 수를 지구상의 20억대의 자동차와 트럭과 비교했다. 스페이스X는 이미 자사의 스타링크 광대역통신망용 인공위성을 2,000개 가까이 발사했으며 수만개를 더 발사할 계획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낮은 지구 궤도에 있는 위성을 지구 상의 차량 밀도와 비교한 머스크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천체물리학자인 조나단 맥도웰은 “시속 1만7,000마일로 이동하는 우주선은 충돌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궤도를 조정하는 시간을 벌려면 자동차보다 훨씬 더 큰 거리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유럽우주국(ESA)의 요제프 아스치바허 대표는 “머스크가 새로운 상업적 우주 경제를 위해 규칙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이달 들어 스타링크 위성 2기가 중국 우주정거장과 충돌할 수 있어 미리 정거장 위치를 옮기는 조치를 취했다며 국제연합(UN)에 불만을 나타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발표 이후 머스크의 인공 위성은 우주 쓰레기라며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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