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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서실장 노릇 할 것…尹 연기만 잘해주면 승리"

"후보 의견보다 국민 정서에 맞는 발언이 우선"

"1월 말 까지 정상화 해야…승리 장담 어려워"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내가 당신의 비서실장 노릇을 선거 때까지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을 겪어보니 도저히 이렇게 갈 수는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에게)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과거에 여러 번 대선을 경험했지만,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할 것 같으면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고 늘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선거운동을 해서는 절대로 선거에 이기지 못한다"며 "후보가 자기 의견이 있다고 해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절대로 그런 말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대위 운영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후보 눈치를 볼 것 같으면 선거를 제대로 이끌 수 없다"며 "후보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전면 개편 방침을 재차 밝히면서 "연말을 기해 나타난 여러 가지 여론을 1월 말까지 다시 원래 상황으로 전환시키지 못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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