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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조종으로 980㎞ 떨어진 트랙로더 작동…"믿기지 않아요"[CES 2022]

■첨단 건설기계 '시선집중'

두산밥캣, 차세대 맥스컨트롤 선봬

사람접근 어려운 현장서 작업 가능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스마트 건설'

글로벌업체 "상용화 언제되나" 관심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친환경 해양도시를 건설하는 인터랙티브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사진 제공=현대제뉴인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두산밥캣 관계자가 980㎞ 떨어진 덴버에 위치한 콤팩트 트랙 로더를 원격조종하고 있다./사진 제공=두산밥캣


지난 7일(현지 시간) ‘CES 2022’ 두산 전시관. 두산밥캣(241560)의 전기 굴착기 ‘E35e’에 탑승한 작업자가 조이스틱을 조작하자 980㎞ 떨어진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콤팩트 트랙 로더가 움직이는 모습이 대형 화면을 통해 생중계됐다. 스마트폰을 들고 영상을 찍던 몇몇 관객들은 “믿기지 않는다”며 시연이 끝나자마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두산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이 CES에 소개한 건설기계들의 현지 반응이 뜨겁다. 기술 수준, 상용화 시기를 묻는 글로벌 업체들이 줄을 잇는 것은 물론 로이터통신과 폭스뉴스 등 주요 외신들도 앞다퉈 취재에 나섰다.

두산밥캣은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맥스컨트롤 시스템을 선보였다. 굴착기와 트랙 로더처럼 서로 종류가 다른 장비라도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실시간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원격조종이 가능하다. 원전 사고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 작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번 CES에서 혁신상 2개 부문을 수상한 세계 최초 완전 전동식 건설기계 ‘T7X’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기존 건설기계는 유압 형성을 위해 내연기관이 켜지고도 일정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완전 전동식인 T7X는 시동을 켜자마자 버킷을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 일부 관람객들의 요청에 두산밥캣 관계자들은 즉석에서 시연에 나서기도 했다. 전기로 가동돼 물 소비도 줄일 수 있다. 조엘 허니맨 두산밥캣 북미법인 혁신담당 중역은 “완전 전동식 콤팩트 트랙 로더는 유해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기존 내연기관만큼의 성능을 갖춘 친환경 제품”이라며 “부품의 수가 절반 수준에 불과해 유지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며 소음·진동이 크게 줄었고 에너지효율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전시한 ‘친환경 해양 도시 건설 인터랙티브게임’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게임을 통해 관람객들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통합 스마트 건설 플랫폼 ‘사이트클라우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식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로 건설 현장을 가상환경으로 옮겨 놓은 화면 앞에서 드론 버튼을 누르면 실제 현장의 드론이 측량에 나서고 이때 받은 정보를 기반으로 굴착기 등 적정 대수의 건설기계를 배치해 공사하는 것이다. 몇 번의 버튼 조작만으로 굴착기·휠로더 등 현장 건설기계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기초 토목공사부터 빌딩을 올리는 작업까지 완료한다.

관람객은 물론 글로벌 업체들이 특히 관심을 보였다. 건설기계 한 대의 자동화는 상당 부분 기술 진전이 있었지만 여러 대가 유기적으로 작동할 기술을 확보한 업체는 드물기 때문이다. 글로벌 농기계·소형 건설기계 업체인 존디어 관계자들이 직접 부스를 찾아 상용화 시기, 작동 원리 등을 문의하기도 했다고 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관련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김판영 현대건설기계(267270) 선행기술센터 상무는 “건설기계 자동화 단계는 총 4단계가 있는데 가까운 목표는 오는 2025년까지 레벨 3단계까지 상용화하는 것이다”며 “캐터필러, 고마쓰 같은 글로벌 1, 2위 업체와 기술력 자체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 만큼 먼저 상용화한다면 점유율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기계 시장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상무는 “건설 현장 안전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자동화와 무인화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스마트 건설기계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면 대규모 교체 수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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